Freedom is not free!

한글로 해석하자면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Icon BP 2 Freedom is not free!
얼마전 하이웨이에 잠시 정차하는 동안, 필자 앞에 정차해 있는 모터 싸이클리스트들의 검은 가죽 자켓에 써있는 위와 같은 문구를 보았다. 그들의 옷차림을 보면서 한 대학생의 한숨어린 탄식이 생각났다. “인생이 왜 이리 힘든지 몰라요. 다른 사람들은 쉽게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리 사는게 힘든지. 정말 자유롭고 싶어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자유라는 단어가 어떠한 사람들에게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다. 여러가지 문제들과 고민들을 언급하며 찾아온 내담자들은 때론 본인이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워 한다. 그들에겐 본인이 왜 상담실에 앉아 있는가도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래서 때론 의식적으로 때론 무의식적으로 문제의 핵심을 회피하고자 한다. 문제의 원인과 종류는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들이 잃어버리고 되찾고 싶어하는 것, 어찌 보면 그들이 한평생을 제대로 가지거나 누려본적 없는 그것은 바로 자유함이 아닐까. 그래서 조심스럽게 던지는 상담가의 질문, “진정으로 자유하고 싶으신가요?” 에 적지 않은 내담자들의 눈가가 젖어온다. 때론 그들에게 거칠게 몰아치는 회한의 눈물앞에서 필자는 침묵으로 답한다. “당신은 자유로울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당신이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자유는 무엇일까? 상담이 필요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는가? 돈이 많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을까?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또는 교회에 속한 기독교인들은 정말 쉽게 자유를누리며 사는 것일까?

자유는 정말 거저 주어지는 것같이 사람들은 착각할 때가 많다. 부유하고 편안한 환경, 갈등없는 대인관계, 건강, 또는 종교인으로서의 양심과 도덕성이 자유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자유로 보이는 허상일 뿐이다. 진정한 자유는 사실 끊임없는 인격 수련과 자기 성찰, 현실에 대한 감사, 주변사람의 존재에 대한 감사와 사랑, 겸손, 비판하지 않는 마음, 자연에 대한 감사, 자신의 고독함 조차도 감사하는 것으로 부터 비롯되며, 무엇보다도 자신의 욕구를 절제하는(self- control) 노력으로부터 비롯된다. 자유를 아는 사람은 남의 인생을, 사상을 , 또는 신앙을 쉽게 판단하지 않으며, 자신이 남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지나치게 의식하기 보다는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기 위해, 하나님이 자신에게 부여한 인생의 목적을 총체적으로 실현시키고자 부지런히 노력한다. 그래서 자유는 사실 부지런함의 산물이다. 끊임없이 우리를 사로잡는 부정적 사고, 불안감, 우울감, 경쟁심, 낮은 자존감, 또는 위선과 가식을 떨치기 위해 우리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여야만 한다. 그래서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Freedom is not free!

이민 사회의 적지 않은 분들이 이러한 자유를 놓치고 사는 듯 싶다. 드넓은 대륙 캐나다로 이민 온 많은 분들이 복잡한 경쟁사회 한국을 떠나 자유를 꿈꾸며 새로운 인생을 출발했다가 이제는 더 작은 이민 사회속으로 들어왔다. 이 작은 사회는 권위주의와 경쟁과 판단과 위선에 쉽게 물들 수 있는 요건들을 골고루 갖추었다. 적지 않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남의 자녀와 비교하고 명문학교에 가기를 강요하는등 경쟁심을 불러 일으키며 본인은 물론 자녀들의 자유도 강탈하려 하는건 아닌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또한 이러한 경쟁심은 이민 사회의 곳곳에서 여러 모양의 불유쾌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인간에게는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이것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그러나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누려본 사람은 이 평화와 자유가 남에게 인정 받고 잠시 우쭐해지는것 보다 훨씬 귀하다는 것을 잘 안다. 이 새벽, 캘거리의 외곽마을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서로의 자유를 격려하고, 하나님이 뜻하시고 계획하신 서로를 향한 목적을 존중하는 그런 진실하고 성숙한 커뮤니티가 목마르고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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